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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CEO 만난 김기식 "개인·퇴직연금 수익률 높여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17:49

수정 2018.04.13 17:49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회동을 갖고 '개인연금.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김 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펀드의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며 "또 펀드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각 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및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 7.26%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개인연금.퇴직연금 자산 500조원 중 펀드 투자비중도 26조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식 원장은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사장단에게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방안을 요구했고 사장단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은 크게△코스닥벤처펀드 공모형 혜택 확대 △국내 운용사의 해외기업 컨소시엄 참여 △펀드 장기투자 방안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형) 메리트 확대 및 확정급여형(DB형)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장단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에 투자하는 소액 투자자를 위한 실질적 혜택을 줘야 펀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모형에 대한 혜택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사장단은 또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해외자산 운용을 외국계 운용사에만 맡기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해외자산 운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장단은 DC형 비중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에게 메리트를 주는 방안도 김 원장에게 건의했다.


김 원장은 참석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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