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식객’촬영지로 유명한 하이원리조트 ‘운암정’에서 지난 14일 특별한 전통 혼례식이 열렸다.
프랑스 출신 다미안(33)씨와 한국 출신 나정아(39)씨가 주인공이다. 둘은 평소 직장 때문에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지만 평생 한번뿐인 결혼식은 신부의 고향에서 올리고 싶어했고, 고민 끝에‘운암정’을 찾게 됐다.
이날 부부는 원삼과 활옷, 사모관대를 차려입고 하객 100여명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혼례식이 끝난 후 하객들은 농악대공연 등 축하공연을 즐기며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부 나정아씨는 “가족, 친지 등 가까운 분들을 모시고 하는 결혼식이니만큼 다양한 장소를 놓고 고민했지만, 저 멀리 탁 트인 백두대간의 전경, 운치 있는 한옥과 고풍스러운 정원, 정갈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운암정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운암정’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식객’의 촬영 장소로,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궁중 연회 음식을 만들던 후손이 운영한 한국 전통 음식점으로 사용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