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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여의도 맛집 도사', 박한성 상장협 선임 연구원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5:54

수정 2018.04.17 15:54

[fn이사람] '여의도 맛집 도사', 박한성 상장협 선임 연구원

요즘 맛집을 찾아보려고 인터넷을 뒤지면, 진짜 정보 보다는 광고가 더 많이 눈에 띈다. TV나 인터넷이나 소위 맛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는데, 진짜 쓸만한 알짜는 오히려 더 찾기가 어려지고 있다.

요즘 여의도 직장인들한테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블로그가 하나 있다. 2년 연속 포털 사이트에서 맛집 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바카의 블로그'이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박한성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홍보팀 선임 연구원이다. 맛집 블로그는 많지만 그의 블로그는 여의도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이 때문에 오늘은 뭐 먹을지 고민하는 상당수 여의도 식객들에게 그의 블로그가 유명세를 떨친다.

바카의 블로그에는 서울시내 맛집들을 강북, 강남 등 지역별로 구분해 놨다.
이중 여의도는 별도 카테고리로 분리되어 있다. 여의도 맛집에 대한 리뷰만 300여개에 육박한다.

왜 맛집 포스팅을 시작했는지 물어봤다. 그는 "2010년에 여의도에 직장을 얻고 나서보니, 의외로 여의도 맛집 정보는 인터넷에 많지 않았다"며 "직장인들의 '점심'을 테마로 포스팅을 하다가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블로그는 2013년과 2014년에 두번 연속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현재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여명 수준이다. 포스팅한 전체 맛집들은 대략 2100곳 가량된다.

박 연구원은 "저녁시간에는 다른 블로거나 맛집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식당을 여기 저기 들르는데 보통 2~3차가 기본이다"며 "주말에는 여행을 다니는데, 지방에 있는 맛집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만일 방문했던 식당이 별로였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일단 그는 블로그에 아쉬운 부분은 아쉽다고 표현을 한다. 박 연구원은 "저는 한번 들른 집이지만, 업주들은 인생을 걸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판만 할수도 없다"며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개선되면 더 좋겠다는 말을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제법 이름이 알려지다보니 주변에서 지인들을 통해 식당 홍보를 부탁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는 시간도 없거니와 식당에 대해 칭찬한 하는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 정중히 거절한다고 했다.

그에게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들 중 진짜 맛집 정보를 가려내는 법을 물었다.
그는 "검색했을때 일단 상위에 여러건이 노출되어 있다면 홍보를 많이 하는 곳을 가능성이 높다. 제목에 가게명이 없거나 내용중 메뉴판이나 가격을 언급하지 않았다면 홍보성 포스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블로그 운영자가 직장인이거나, 특정 지역, 특적 도시의 맛집들을 많이 다룬다면, 그 정보는 신뢰할만하다"고 귀뜸 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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