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발전하는 소방산업, 함께하는 국민안전'이란 주제로 4월 25일부터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제15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이하 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5년을 맞는 박람회는 소방청 개청 후 처음 맡는 국제행사로 그 주제에 담긴 의미와 뜻은 매우 깊고 소중하다. 소방산업의 발전이 곧 국민안전을 한층 높이는 결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국민안전의 염원을 담아 이번 박람회를 준비했다.
우선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제4차 산업혁명관을 신설했고, 참여기업 수 증가로 전시장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소방청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함께하기 위해 제4차 산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그동안 성과로 나타난 재난현장에 사용되는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IoT)기술, 빅 데이터 연관 기술 개발품 등을 전시한다. 또 기존 1층에만 배치했던 전시장과 부대행사장을 1층과 3층으로 확대, 자리가 없어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을 대폭 수용했다.
둘째 복잡.다양한 재난사고를 간접 체험하고, 개개인의 안전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전체험관을 강화했다. 최근 추세는 건물의 대형화와 업종의 다양화로 화재 발생이 대형.복잡화되고 있다. 지진.풍수해 등 자연재난도 예측할 수 없이 발생되고 있다. 그리고 화재 및 해상사고 등 계속되는 안전사고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작지만 이번 박람회가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화재시 대처를 위한 지하철화재 탈출 가상현실(VR)체험.소화기 시뮬레이션 체험을 준비했다.
재난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선박탈출.항공안전.지진플랫폼 체험도 가능하며, 심폐소생술 체험, 교통.승강기.전기안전 등 총 14가지 체험의 장도 펼쳐진다. 이외 소방발전 토론의 장인 소방안전 기술세미나.국제협력 교류회의.학술대회 등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국민에게 소방정책을 소상하게 알리기 위한 정책홍보관도 마련했다.셋째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기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궁중기마대 순찰과 포토존 운영, 인명구조견 경진대회, 소방일자리 매칭 취업설명회, 안전상식을 높이는 퀴즈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마지막으로 해외 소방인과 함께하는 행사로 열린다. 올해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몽골, 중국 등을 비롯한 총 6개국 초청인사와 해외바이어 등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국제박람회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동남아국가의 소방산업의 규모는 상당히 크고 성장잠재력도 풍부, 수출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우리는 동남아국가에 노후 소방차 및 소방기술 지원 등 많은 우애를 다져왔다. 이런 우애를 바탕으로 이번 박람회가 국내 소방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다.
국내 소방산업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단편적으로 지난해 1월 28일 시행한 노후 분말소화기 교체제도는 연간 약 645억원의 생산유발과 670여명의 취업유발이 예상된다. 또 2014년 소방신제품으로 채택된 스프링클러 신축배관은 지난해 1270만개가 생산,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312만개가 수출됐고, 약 196억원의 수출효과도 보고 있다. 소방산업의 규모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은 그 어느 산업보다도 크다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소방산업 발전과 국민안전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조종묵 소방청장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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