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시 공공디자인으로 원도심 ‘활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1:26

수정 2018.04.19 11:26

【인천=한갑수 기지】#인구 남구 학익동 호미마을은 재개발이 추진되다가 취소된 지역으로 노령인구가 많고 침체된 곳이었다. 인천시는 이곳에 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CCTV 설치, 마을 우물터 설치 등의 디자인 활성화 사업을 벌여 주민간 소통이 강화되고 마을이 활기를 띄게 됐다.

#남동구 만의골은 산과 계곡이 아름다운 곳으로 인천대공원과 초입에 위치해 있다. 상가가 많지만 상가와 주차장을 연결하는 도로가 막혀 있어 상인들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시는 주차장과 상가를 잇는 소통길을 건설하고 은행나무길도 조성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했다.


인천시가 원도심에 공공디자인을 입혀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별 스토리텔링으로 맞춤형 디자인을 보급하는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4차)’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시설 노후화와 인구 감소 및 슬럼화 등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이나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단기간 개선이 곤란하고,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사업은 이 같은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중 하나로 시작됐다. 낙후된 원도심 고유의 정체성을 재해석하고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디자인 개발, 시범제작·설치까지 실시해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4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년 2∼3곳을 선정해 올해 4차 사업까지 모두 10곳을 진행했다.

시는 4차 사업 대상지로 남동구 구월1동, 계양구 계산1동,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3곳을 선정했다.

남동구 구월1동은 달빛마을로 브랜딩해 골목길을 정비했다. 특히 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의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여성안심마을 조성’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시와 남동구청, 인천지방경찰청,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두운 골목길을 다니며 위험한 곳을 조사하고 곳곳에 아이디어를 담아 안전하고 쾌적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계양구 계산1동은 600년 이상 오래된 보호수 주변을 쌈지 숲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마을 쉼터를 마련해 주게 된다.

이곳은 기존에 어둡고 지저분해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됐던 곳으로 깨끗하고 밝은 디자인과 개방적인 분위기로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일원은 대한민국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아 저수지 주변 둘레길과 인근 주거지를 연결하는 관광활성화 차원으로 디자인됐다.

시는 이달 말까지 디자인을 완성해 군·구에 전달하고 연말까지 시비와 군·구비를 투입, 시범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5월부터 남구 용일자유시장, 연수구 함박마을, 동구 송현초교 일원 등 3곳을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5차 사업을 진행해 지역에 활력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대상지에 대한 사후평가를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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