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천주교 영세자이자 서학을 유입.전파한 근대사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승훈의 묘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재)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과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역사공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 125억원을 투입해 남동구 백범로 26(장수동) 일원에 4만5831㎡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 내에는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1363㎡ 규모로 건립되며, 역사문화체험실과 기록물안내관, 이승훈인물 안내관, 이승훈 가계도 안내관, 수장고, 3D 입체모형 등이 들어선다.
또 이승훈 묘와 체험관을 둘러싼 1만4000여평의 공원부지에는 산책로와 각종 편의시설을 설계하여 시민들의 휴양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간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그린벨트 내 시설물 건립 등 개발제한, 부지 매입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어왔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천주교 인천교구와의 협의를 완료했으며 현재 도시계획시설(역사공원) 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이승훈은 1784년 중국 북경에서 선교사들에게 세례를 받은 후 귀국해 오랫동안 교회 주역으로 활동하다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역사공원을 국내 순례 관광명소로 육성해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들에게 역사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사공원이 국내 대표적인 순례 명소이자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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