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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부 장관 "은행 ‘주52시간 노동’ 조기도입을"..시중 은행장들 만나 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6:57

수정 2018.04.19 17:11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김 장관,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왼쪽 네번째부터)이 간담회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김 장관,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왼쪽 네번째부터)이 간담회 시작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신규채용을 늘려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앞당겨 도입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 관련, 업종별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은행권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앞당겨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을 비롯한 올해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21개 업종의 근로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내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적용을 받는다.


은행장들도 노동시간 단축 진행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정부의 지원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은행들이 다른 일반기업에 비해 여력이 있는 만큼 신규채용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을 조속히 현장에 안착시켜 다른 업종에 모범사례가 돼달라"며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 업종별 간담회를 은행과 처음 시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금융권은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 중 하나"라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금융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채용·승진 과정에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은행의 여성노동자 비율은 40%에 달하지만 여성 관리직 비율이 13%에 그친다.


김 장관은 IBK기업은행과 근로복지공단, 인천시가 함께하는 직장어린이집 상생 사례와 하나금융그룹 저출산 지원책도 소개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 유휴점포를, 인천시와 근로복지공단은 재원을 제공해 인근지역 중소기업 근무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어린이 집을 만드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오는 2020년까지 어린이집 100개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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