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에서 자라는 두릅(사진)은 5월 전후로 갓 돋아나는 어린 순을 꺾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예로부터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고 불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두릅은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팔다리를 쓰지 못하며 온몸에 전혀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돼 있다.
두릅에는 쌉쌀한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혈당과 혈중 지질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사포닌과 비타민C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시켜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두릅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정유성분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활력을 준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나 정신적으로 긴장이 되는 사람이 섭취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두릅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두릅줄기나 뿌리를 생즙으로 내 먹으면 신경쇠약이나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생즙으로 먹을 때는 재배된 두릅보다 향과 쓴맛이 강한 야생 두릅을 쓰는 것이 좋다. 두릅차는 간에 작용해 피로를 쫓는데 효과적이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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