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밤에 활동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족'이 이와 반대인 '아침형 인간'보다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영국 서리대 공동연구팀은 38~73세 성인 43만3268명을 대상으로 6.5년 간 진행된 영국 바이오뱅크의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빼미족' 그룹이 '아침형' 그룹에 비해 조사 기간 중 사망률이 10% 높게 나타났다. 조사 기간에 1만500여명이 사망했다.
또 올빼미족 그룹은 아침형 그룹보다 심리장애위험이 2배, 당뇨병 발생률이 30% 높았다. 이밖에도 신경장애 환자가 25%, 위장장애 환자는 23%, 호흡기 장애 환자는 22% 많았다.
이 결과는 개개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건강 문제, 체중, 흡연, 음주,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른 위험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같았다.
이는 올빼미족의 경우 본래 가지고 태어난 24시간 생체 시계와 사회 활동 패턴이 일치하지 않은데서 오는 부작용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국제 시간생물학' 최신호(4월 12일자)에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