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아이디인큐 황희영 대표
"모바일 소비자 설문조사 기업 1위에 그치지 않고 이제 '모바일 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
오픈서베이를 서비스하는 아이디인큐는 경쟁자가 없다. 아이디인큐는 지난 2011년 한 달 정도 걸리던 소비자 조사를 데이터 수집·분석 자동화를 통해 3시간으로 단축하는 오픈서베이를 제공한 뒤 국내 모바일 리서치 시장을 약 80% 점유했다.
2016년 고객사인 맥킨지 컨설팅사에 근무하던 황희영 대표(사진)가 취임한 이후 아이디인큐는 모바일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원유'인 빅데이터 산업이 고도화되는 시기에 아이디인큐는 정확한 데이터에 목말라있는 기업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아이디인큐 강점은 '속도'와 '정확성'과 '비용'에 있다"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행태를 잘 나타내는 '행태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인큐의 빠른 속도와 정확성의 비결은 약 17만명에 달하는 활성 이용자 패널에 있다. 아이디인큐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데이터 수집 동의 과정을 거친 이들은 '모바일'로 응답하기 때문에 응답 속도가 빠르다. 또 응답하는 동시에 디지털 형태로 저장돼 데이터로 가공된다. 전국 단위의 설문조사도 3시간 내 가능한 이유다. 자동화된 분석 처리로 비용도 대형 시장조사기관과 비교해 저렴하다. 황 대표는 "패널은 아이디인큐 비즈니스 모델이 유지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강점으로 아이디인큐의 매출 90%를 차지하는 정기 거래 기업 고객 수는 해마다 2배씩 늘고 있다. 현재 기업 고객수는 약 1200곳에 달한다. 황 대표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기업일 수록 소비자 행태데이터를 많이 궁금해한다"면서 "기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을 이용하기엔 비용이 많이 드는 쇼핑몰, 뷰티 기업 고객 등이 주요 고객이고 앞으로도 이 같은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과 관련, 황 대표는 국내 데이터 산업 환경에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선진국 데이터 산업의 경우 외부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는 정확한 동일인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사람의 데이터를 맞춰서 제공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수많은 통계적 연구가 뒷받침되고 개인정보도 보호돼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려면 사용자가 많아지고 그에 맞춰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 발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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