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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한센인 등 '이웃 사랑' 실천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지난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한 이래로 매년 우리 사회 곳곳의 선행 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대상에는 24년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의사 김명철씨(60)가 선정됐다. 김씨는 2001년부터 매주 목요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 시설 '성심원'을 찾아 한센 병력 어르신들에게 침.뜸 등 한방시술을 했다. 또한 김씨는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소통을 도모하고 봉사팀을 만들어 집수리 봉사도 하고 있다.
오운문화재단 측은 "편견으로 소외감을 느껴왔던 한센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헌신한 점, 지역사회공동체를 통해 봉사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심귀남씨(76)와 전웅용씨(60)가 수상했다. 심씨는 시한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사지·목욕 등의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있으며 노숙인.노인 복지시설에서 무료급식 봉사도 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1994년부터 지체장애인 시설, 한센인 마을, 어르신 요양병원, 군부대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 23년간 이.미용 봉사를 해오고 있다.
장려상에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16년간 매주 국수를 제공하며 '국수 한 그릇'의 따뜻한 희망을 나누고 있는 쪽방도우미봉사회와 서울 하월곡동 집창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건강 및 개인별 무료상담으로 소외여성들을 돕고 있는 '약사 이모' 이미선씨(57)가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특별상은 제7회 장려상을 수상한 윤기선씨와 제8회 본상을 수상한 하성호씨의 품에 안겼다. 윤씨는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쉼터를 열었다. 2010년부터는 자립지원센터 '꾸미준(꾸준히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을 운영하며 직업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고 있다. 하씨는 형편이 어려운 장애아들을 위해 재활보조기구를 제작해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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