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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태 연 명장, 중국 전세계 연날리기대회 챔피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9 14:22

수정 2018.04.29 15:23

리기태 방패연 명장(왼쪽 4번째)이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챔피언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왼쪽 4번째)이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챔피언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이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에서 연날리기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 및 베이징국제연날리기대회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 베이징시가 주최하고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대한민국 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는 이번 대회에 리기태 회장을 단장으로 임명하고 최상숙 부단장(NNH CEO)과 신종욱(철원교회 담임목사), 류두환 선수를 단원으로 파견했다.

베이징 연 축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글로벌 연날리기 축제'다.
올해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네델란드, 일본, 이탈리아, 두바이,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개국이 참가했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첫째 줄 왼쪽 6번째)과 대한민국 신종욱 선수(둘째 줄 왼쪽 4번째)가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기태 방패연 명장(첫째 줄 왼쪽 6번째)과 대한민국 신종욱 선수(둘째 줄 왼쪽 4번째)가 '2018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주중국대사관 한상국 참사관이 참여해 한국 대표단의 연날리기를 격려했고 한국 교민들과 유학생들도 선전을 응원했다.

한 참사관은 "대한민국 한국연협회 및 리기태연보존회 리기태 명장이 '베이징 국제 연 축제 '연날리기부문 챔피언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민간 외교의 일환으로 활발하게 움직여 대한민국과 중국의 문화적 행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기태 명장(오른쪽)이 한상국 대한민국 주중국대사관 참사관에게 전통연을 설명하고 있다.
리기태 명장(오른쪽)이 한상국 대한민국 주중국대사관 참사관에게 전통연을 설명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리 명장은 이번 대회에서 가로 3M, 세로 8M의 대형 플랜카드를 연에 달아 올렸다. 프랭카드의 내용은 '중국인이 한국인을 가장 좋아하는 이 한마디. 한국과 중국은 연인처럼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였다. 한국과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교류의 활성화와 양국 경제 성장을 기원하는 것이다.

리 명장의 대형 플랜카드를 본 한 베이징시 시민은 사진을 찍으며 "우리도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리 명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악수하는 장면을 대형 창작연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형 태극기 연과 물고기 열대어연을 하늘에 띄웠다.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가 선보인 대형 베짱이 신사연.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가 선보인 대형 베짱이 신사연.

리 명장은 '중국인이 한국인을 가장 좋아하는 이 한마디. 한국과 중국은 연인처럼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플랜카드를 연에 달아 띄웠다.
리 명장은 '중국인이 한국인을 가장 좋아하는 이 한마디. 한국과 중국은 연인처럼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플랜카드를 연에 달아 띄웠다.

홍콩 선수단이 띄운 백마연.
홍콩 선수단이 띄운 백마연.
리기태 명장(왼쪽)과 신종욱(철원교회 담임 목사)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인물을 대형연으로 만들어 날리고 있다.
리기태 명장(왼쪽)과 신종욱(철원교회 담임 목사)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인물을 대형연으로 만들어 날리고 있다.

한편 리 명장은 한국의 마지막 남은 인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다. 인방패연은 조선시대 전통연이다. 리 명장은 방패연, 봉황 창작 줄연, 가오리연, 스포츠카이트, 묘기연 등 연에 관한 원형기법을 전승하고 있다. 그의 작품인 방패연은 지난 2014년 한국·카타르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카타르 도하 이슬람박물관에 영구 소장됐다. 2017년엔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 하우스의 의장인 이네스 압델 데이템 박사가 오페라하우스에 리 명장의 방패연과 나무육각얼레를 영구 전시했다.

리 명장이 전승하고 있는 지연제작 및 연날리기 방법은 1대 이천석의 원형기법을 2대 가산 이용안 선생이 이어왔다. 리 명장은 3대 제자다. 현재는 이수영, 이진영, 신종욱(철원교회 담임목사)이 4대 제자로 전승하고 있다.

리 명장은 또 영국 왕립식물원에 훼손된 채 소장됐던 조선시대 표준연인 서울연을 지난 2011년 원형 복원했다. 수 개월에 걸쳐 천연색상 그림과 접착제, 대나무 깍기, 닥나무한지, 마름질, 댓살 붙임 등을 영국측에 자문했다. 영국 왕립식물원은 복원된 서울연 전시회를 열고 리 명장을 초대했다.

리기태 명장이 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국가 피켓을 들고 있다.
리기태 명장이 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국가 피켓을 들고 있다.

리 명장은 KBS-TV 한국의 유산 주인공과 해설자 등으로 48회 방송 출연 경험이 있다. 그는 경북 의성군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3년동안 맡았다. 각종 연날리기 대회를 개최하며 전국캠핑동호회인들을 의성으로 불러 모을 수 있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리 명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박물관 건립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에는 20만평 크기 연박물관이 있고 일본에도 연박물관이 있지만 한국의 제주도 연박물관은 특산품을 파는 등 학술적 가치를 기대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리기태 명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정부차원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한민국 연박물관을 요청 한 바 있다.

류두환 선수, 신종욱 선수, 베이징연협회 서영진 부주석, 최상숙 선수, 리기태 명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류두환 선수, 신종욱 선수, 베이징연협회 서영진 부주석, 최상숙 선수, 리기태 명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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