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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전해체산업 육성 위해 美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업무협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09:35

수정 2018.05.02 09:35

부산이 원전해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는다.

부산시는 이달 말께 원전해체와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아르곤 국립연구소는 세계 최초의 핵물리학연구소이자 미국 최초의 국립연구소로 1946년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원자력시설 제염·해체(NDD), 미래 에너지 시스템 등 16개 분과에서 200개 이상의 연구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박사급 연구인력만 1000여명에 달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원전 해체경험을 보유한 미국의 원전해체 기술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서병수 시장이 아르곤 국립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원전해체 및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상호협력을 제안했고 이후 미국 연방정부(에너지부)의 심사를 거쳐 10개월 여만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부산시와 부산대학교, 미국 아르곤연구소 3자 간에 채택되는 것으로, 원전해체와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해 공동협력이 목표다.

협약서 안에 각 기관별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이 가동을 영구 정지한 고리1호기에 이어 순차적으로 설계 수명을 다하게 되는 고리2·3·4호기 등에 대비한 원전해체산업 기반 구축과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와 아르곤 연구소는 우선 시범 협력사업의 모델로 오는 8월께 부산지역 기업인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원전 제염·해체 전문교육과정(NDD Training Course)을 부산대와 함께 운영하기로 하고 일정을 협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업무협약 체결식은 아르곤 국립연구소 관계자들이 구체적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이달 말께 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은 원전해체와 신재생클린에너지 조성 분야에서 지역기업의 연계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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