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구직자 "면접비 의무화 찬성... 비용 부담도 할 수 있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1:24

수정 2018.05.02 11:24

지난해 9월 13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13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업이 구직자에게 면접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구직자 다수는 면접비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면접 준비 비용이 어느 정도 부담은 되지만 취업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고 밝힌 구직자들도 과반 이상이었다.

2일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에 따르면 구직자 4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비 의무화’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5%가 ‘면접비 의무화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어서(38.4%)’가 가장 많았다. ‘이제야 올바른 면접 문화가 형성될 것 같아서(31.8%)’, ‘면접 결과가 좋지 않아도 위로가 될 것 같아서(19.6%)’, ‘면접비 때문에 면접의 수준과 질이 높아질 것 같아서(10.3%)’ 순으로 이어졌다. 면접비 지급 방식은 ‘현금 지급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83.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상품권 제공’ 12.5%, ‘계좌 입금’ 3.9%였다.

반면 ‘면접비 의무화에 부정적으로 생각한다(16.5%)’고 밝힌 이들의 절반 이상은 ‘구직자 입장이지만 면접비 지급이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56.8%)’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면접비를 받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입사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 같아서(24.7%)’, ‘어차피 내가 원하는 만큼 면접비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13.6%)’, ‘의무화가 되도 면접비를 안주는 기업이 분명 있을 것 같아서(4.9%)’ 순이었다.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 면접을 보고 면접비를 받은 적이 없다(73.3%)’고 밝혔다. 면접 준비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부담은 되지만 감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63.9%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서 취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24.9%, ‘취업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11.2%였다.

구직자 절반 가량은 ‘면접 준비 시 교통비가 가장 부담된다(49.2%)’고 답했으며 ‘의상비(29.8%)’, ‘숙박비(8.8%)’, ‘헤어/메이크업비(7.1%)’, ‘기업 정보 및 면접 족보 자료 구입비(4.5%)’, ‘식비(0.4%)’, ‘주차료(0.2%)’ 순이었다.

그렇다면 구직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면접비는 얼마일까. ‘4~5만원’이 35.3%로 1위에 올랐고 ‘2~3만원(27.1%)’, ‘거주지에 따라 상이(19.8%)’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6~10만원(8.2%)’, ‘1만원(6.9%)’, ‘11만원 이상(2.7%)’ 순으로 나타났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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