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업종 전망 낙관적
라이벌 ‘선의의 경쟁’ 시너지
롯데케미칼이 지난 1.4분기에 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라이벌 ‘선의의 경쟁’ 시너지
2일 롯데케미칼은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롯데캐미칼은 매출액도 4조1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조9959억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6620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8148억원)보다 1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431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13억원에 비해 15.3% 줄었다. 다만 영업익 기준으로는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변수가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 수익성을 견조하게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레핀부문은 원화강세에 대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일부 제품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방향족부문은 원화강세에도 중국 내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말레이시아 현지화폐인 링깃 강세로 수익이 감소했고, 롯데첨단소재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상황으로 호실적이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레핀부문은 매출액 2조920억원,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부문의 경우 매출액 7799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을 거뒀다. 자회사별로 실적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966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첨단소재는 매출액 7632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1.4분기 영업이익 면에서는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긍정적인 시황 전망에 따라 2.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으나 올해에도 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되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사가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시황을 낙관적으로 예측하면서 핵심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기초소재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키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는 전략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올해 완공될 예정인 미국 루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ECC)와 여수공장 설비 증설 등을 통해 주요 제품인 에틸렌 생산량을 연간 450만t 규모로 늘린다.
올해도 석유화학업계 라이벌인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양사가 나란히 지난 1.4분기 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LG화학을 제치고 업계 1위를 두 해 연속으로 차지한 바 있다.
잠정실적에선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LG화학보다 적었지만 확정 실적에서 늘어나면서 13억원 가량 차이로 업계 영업이익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선의의 경쟁과 함께 최대실적 경신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화학제품의 올해 시황은 긍정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대실적 달성 여부는 1.4분기처럼 환율과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가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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