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스트라이크존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 고객 만족도 높이겠다는 포부
5년 뒤에는 도심에 증강현실 콘텐츠 한데 모은 테마파크 여는 게 꿈
5년 뒤에는 도심에 증강현실 콘텐츠 한데 모은 테마파크 여는 게 꿈
"스크린야구, 스크린테니스 등 뉴딘콘텐츠에서 만드는 걸 단순히 스크린스포츠로 이해해선 안 된다. 하나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콘텐츠'로 봐야 한다. 뉴딘콘텐츠가 하는 일도 'VSD(Valuable Space Design.가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역삼동 뉴딘콘텐츠 본사에서 만난 김효겸 대표가 밝힌 회사의 비전이다. 뉴딘콘텐츠는 국내 스크린골프 1위 기업 골프존그룹의 계열사다.
김 대표는 신산업을 발굴하고자 지난 2013년 골프존에 합류했다. 그러던 지난 2016년 스크린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을 론칭하고 지난해 스크린테니스 브랜드인 '테니스팟'을 시장에 내놨다. 스크린골프 중심이었던 골프존그룹은 그사이 스크린 왕국이 됐다.
김 대표는 스크린 왕국이 가진 기술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스트라이크존은 골프존뉴딘그룹의 업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외에서 즐기던 야구를 실내에서도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존의 매니아가 될 수 있다"며 "탄탄한 자본력과 전문성을 갖춘 기술력을 갖춘 골프존뉴딘그룹을 기반으로 하는 스트라이크존은 경쟁사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종목이 다양화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김 대표는 "스트라이크존은 야구가 국내 인기 1위인 스포츠인 만큼 재미 요소를 강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크린야구'를 표방한다"며 "테니스는 레슨 중심의 스포츠인 것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테니스 연습을 하거나 매장에 있는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공지능을 상대로 테니스 연습이나 경기가 가능해 혼자서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뉴딘콘텐츠와 김 대표에게 중요한 해다.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최근 그룹차원에서 스크린볼링, 스크린낚시 등 다양한 스크린스포츠를 내놓고 있지만 뉴딘콘텐츠는 당분간 스트라이크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스크린야구 시장은 시장점유율(MS)을 늘리면서 승기(勝氣)를 잡았다고 본다.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을 세계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1위로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로서 이런 게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첫 번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만에 처음 진출한 뉴딘콘텐츠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했는데 미국 시장에서도 스크린야구에 관 심이 많았다"면서 "미국 청소년들도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초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미국과 멕시코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안에 LA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3~4곳에 미국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각 국가마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나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달라 해외진출에서는 '현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과 달리 대만에서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온 국민이 야구를 즐긴다"며 "보다 야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대만 매장에는 코치를 유치해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도심에 층고가 높고 면적이 넓은 건물이 적은데다, 우리나라처럼 룸에서 함께 놀기 보다는 혼자 즐기는 문화가 발전돼 있어서 다른 컨셉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다른 업체들도 일본시장에 애를 먹은 만큼, 연내 런칭을 목표로 신중히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에 관한 사회적 관심과 문화가 다소 떨어지는 중국시장의 경우, 기본 야구 시뮬레이션에 아케이드적 게임요소를 가미해 야구를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게 치고 던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조이시리즈를 론칭해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스크린 왕국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 대표는 장기적인 목표도 '스크린스포츠 타운' 건설로 잡았다.
그는 "골프존 계열사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해 스크린스포츠 시장을 확장해 왔다"며 "현재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부터 밑그림이 그려지겠지만, 골프존뉴딘 그룹에서 나온 콘텐츠들을 한 자리에 모아 디즈니랜드와 같은 도시형 테마파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년 뒤에는 도심 곳곳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한데 모은 테마파크를 열고 싶다"며 "도심형 종합 AR 테마파크는 바쁜 현대인의 자투리 여가시간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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