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스팀잇 창업자 네드스콧 "블록체인, 창작자들에 새 수익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3 19:03

수정 2018.05.03 19:03

스팀잇 창업자 네드스콧 "블록체인, 창작자들에 새 수익모델 제시"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스팀잇'의 창업자인 네드 스콧 최고경영자(CEO)가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의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콘텐츠 창작자들은 대부분 광고 수익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를 활용하면 광고 없이도 이용자들이 창작자들에게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드 스콧 CEO는 이 같은 보상방식이 기존 광고 모델과 함께 어우러져 창작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드 스콧 스팀잇 CEO는 3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가 스팀잇과 함께 개최한 '스팀잇의 현황과 전망' 밋업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창작자가 광고가 아닌 이용자에게 직접 보상을 얻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드 스콧 CEO가 개발한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이다. 창작자가 글이나 사진 등을 활용해 게시글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추천한다. 추천을 많이 받은 창작자에게는 가상화폐 '스팀'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지난 2016년 4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고팍스-스팀잇 밋업' 기자간담회에서 네드 스콧 스팀잇 최고경영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고팍스-스팀잇 밋업' 기자간담회에서 네드 스콧 스팀잇 최고경영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서도 스팀잇의 인기는 상당하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들이 스팀잇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기존 블로그나 브런치보다 더 혁신적인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스팀잇의 성공으로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여럿 생겨났다.

다만 그는 토큰 시스템이 완전히 기존 모델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과 가상화폐 모델이 공존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유튜브와 같은 기존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되면 광고와 함께 콘텐츠 자체에 대한 보상을 가상화페로 주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기는 어렵겠지만 기존 방식과 융합되면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스팀잇은 게시글 중심의 사업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팀잇은 스마트미디어토큰(SMT) 플랫폼을 개발해 다른 기업들도 가상화폐를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팀잇은 이날 밋업을 함께 개최한 고팍스와 함께 다음달 17일까지 '스팀잇 X 고팍스 웹툰 공모전'도 진행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상금 2억원에 상응하는 가상화폐 '스팀'을 제공한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고팍스는 스팀잇과 같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국내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팀잇의 가상화폐인 스팀이 더 많은 곳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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