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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청년의 꿈 이루는 제주, 반드시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7 18:38

수정 2018.05.07 23:10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도민 은혜 갚을 기회 한 번 더 달라” 호소
“지난 4년 부족”…“중앙정치 곁눈질 않고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제주 공공자원, 공공 주도 도민자본으로 만들 것“…표심잡기 돌입
6·13 제주도지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7일 제주시 이도2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6·13 제주도지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7일 제주시 이도2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무소속)는 7일 "제주청년들의 미래가 없다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도 없다"며 ”제주가 커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의 청년들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 이도2동 오현타워 앞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원희룡 공약 1·2·3호'는 청년 일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의 청년 공약은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일자리 4년 내 1만개 창출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한 ‘더 큰 내일센터’ 운영 ▷고용복지 안전망으로서 제주청년 5000명 청년수당 지원으로 요약된다.

원희룡 “청년의 꿈 이루는 제주, 반드시 만든다”


원 후보는 특히 "제주의 토지, 물, 바람, 환경, 관광자원, 독점적 사업면허 등 제주의 공공자원 사용으로 얻은 수익을 제주도민 모두의 공동자본으로 모아서 사용해야 한다“며 ”자주재원 확보를 위해 공공이 주도하는 제주의 도민자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를 위해 ▷제주공항공사의 설립 또는 지분참여 투자 ▷제주도 산하기관으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관과 역할 재조정, 면세점 수익 지역화 방안 추진 ▷제주도개발공사 먹는 샘물 사업 매출 확대, 유통사업 직영화를 통해 제주상품 전국 유통 방안 추진 ▷제주에너지공사 수익 확보, 투자 참여 방안 추진 ▷관광객 환경 부담금 도입, 한라산 등 환경자산 입장료 유료화 ▷신사업 투자 체계로서 제주도민기업인 지주회사 ‘제주미래투자지주(가칭)’ 설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7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7일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원 후보는 또 ▷어린이집 교사의 8시간 근무 보장, 충원 확대와 처우 개선 ▷미지원 어린이집 차액 보육료 지원 ▷24시간 긴급 돌봄센터 거점별 설치 ▷경계성 장애 또는 정상적 발달보다 조금 느린 아이들을 위한 ‘우리아이센터’ 운영 등을 통해 보육 1등, 돌봄 1등 제주특별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형 자연체험형 놀이공간 조성 ▷청소년 문화아지트 설치 ▷초·중·고생 학습비 지원(제주꿈바당 교육문화학생카드 발급) ▷비법정 전입금 확대로 원어민 교사 채용 단계적 확대와 전국 최고 수준의 입시정보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부인 강윤형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부인 강윤형 여사와 함께 7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 후보는 특히 “최근 5년 동안 인구가 불고 관광객이 크게 늘었으며 경제도 커지다 보니 미처 준비가 안 된 공항, 대중교통, 쓰레기 등의 문제가 터졌다”며 지난 임기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큰 변화를 꾀했던 시기로 평가했다.

원 지사는 또 재임기간 중 성과로서 난개발 방지를 위해 대규모 투자자본 검증, 미래가치 중심의 투자원칙 제시, 부동산 투자 영주권제도 제한, 불법취득 농지 환수 조치, 토지 쪼개기 매매 강력 단속 등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제동을 건 것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대대적인 교통체계 개편,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정책, 자원순환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쓰레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입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단기간에 해결될 성격이 아닌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한편 이날 개소식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수 많은 지지자들로 행사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원 후보가 4년 전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제주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던 당시 출마 선언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원 후보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30년 넘게 외지에 살다보니 실정파악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며 “솔직히 다들 얽혀 있는데, 누가누구인지 몰라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도지사 재임기간 동안 잘못하고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고쳐나갈 것”이며 “중앙 정치 곁눈질 않고 제주만 바라보며 제주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또 “도민 모두가 잘 사는 공정한 도지사가 되겠다.
돈 없고, 힘 없는 분들이 도지사를 믿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제주도를 위해 제주도에 대한 저의 사랑을 모두 바치겠다”며 “도민들의 사랑과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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