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이나 대통령에 뽑히며 18년간 권좌를 유지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열고 4번째 대통령 임기에 들어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정오에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大)궁전의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며 인간과 러시아인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수호하며, 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하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안보와 통일성을 수호하겠다"고 선서했다. 뒤이어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법재판소 소장이 푸틴 대통령의 취임을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선서 뒤 이어진 연설에서 "국민과 국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러시아의 평화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라고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교육, 보건, 출산 문제 등을 꼽았다. 그는 실내에서 개최된 취임식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광장에 도열한 대통령 근위대의 사열을 받았으며, 뒤이어 광장에 집결한 친크렘린계 정치단체 회원 등 1500여 명의 지지자들 가운데 청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전용차에 올라 취임식장을 떠났다.
지난 2000년 제 3대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되어 4대, 6대 대통령을 역임한 푸틴 대통령은 3연임 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2008년~ 2012년 자발적으로 총리직을 맡았다. 그는 해당 기간까지 합치면 올해까지 18년째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67세인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76.99%의 지지율로 승리했으며 2024년까지 5월까지 6년간 러시아를 지배하게 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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