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표준시를 통일하면서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시간이 996일만에 오전 9시께 정상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는 4월 30일 북측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서 평양시를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서울 표준시로 환원하며 이달 5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오전 9시3분 북측 연락관에서 연락이 와서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를 시작했다"며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측 표준시를 남측의 표준시로 통일하겠다고 언급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은 쌍방간 표준시 차이로 인해 지난 2015년 8월 17일부터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종료하게 됐다.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개시 시간이 오전 9시로 맞춰진 것은 2년9개월(996일)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우리시간 기준 남측은 9시, 북측은 9시30분에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를 개시했고 업무종료시간도 30분의 차이가 있었다"라며 "관례적으로 홀수일은 우리측이 먼저 걸고, 짝수일 북측이 걸어왔다는데 오늘은 짝수일이서 9시 3분에 북측의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판문점 연락채널 업무시간은 통상 북측시간에 맞춰 우리시각으로 9시30분에 시작됐지만 이날부터 9시에 업무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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