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9일 조리읍 소재 순릉에서 조선시대 제9대 왕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한씨의 제544주기 제향을 봉행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10일 “조선 왕릉 제향은 조선시대 국조오례의[五禮儀] 중 하나인 길례[吉禮]로서 보존·계승해야 할 소중한 전통 제례문화”라며 “500여년 조선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 왕릉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대인과 함께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공혜왕후 한씨(1456년~1474년)는 당대 최고의 권력가였던 한명회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안타깝게도 왕비로 책봉된 지 5년 만에 19살의 나이로 자녀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왔으나 예의 바르고 효성이 지극해 세조비 정희왕후와 덕종비 소혜왕후,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의 총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순릉은 영릉(효장세자와 그 비 효순왕후 조씨), 공릉(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205호 지정된 ‘파주 삼릉’ 중 하나로 조선 전기 수준 높던 석조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혼유석과 망주석, 문·무석인 등 석물이 배치돼 있어 그 보존가치가 높다.
(사)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순릉봉향회 주관으로 치러진 이번 제향에는 이주형 견성군파 전례이사가 초헌관, 한도영 부원군댁 청주한씨 회장이 아헌관, 이동호 익양군파부회장이 종헌관으로 봉행했다.
한편 파주시에는 파주 삼릉(공릉, 영릉, 순릉)과 장릉까지 조선 왕릉 4기가 위치해 있으며 오는 6월17일 탄현면 장릉에서 인조와 그 왕비 인열왕후 한씨 제향이 예정돼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10일 “조선 왕릉 제향은 조선시대 국조오례의[五禮儀] 중 하나인 길례[吉禮]로서 보존·계승해야 할 소중한 전통 제례문화”라며 “500여년 조선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 왕릉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현대인과 함께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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