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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광주시장 후보에 김종배 전 의원... "광주가 역사 속에 우뚝 서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0:54

수정 2018.05.14 10:54

-"'호남 기반' 평화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가슴 아파"
-"용암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광주 안고 뛸 것" 각오
평화당 광주시장 후보에 김종배 전 의원... "광주가 역사 속에 우뚝 서길"

민주평화당은 6·13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김종배 전 의원 (사진)을 확정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배 전 의원을 광주광역시의 시장후보로 확정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김종배 후보는 잘 아시다시피 5.18 시민군 사령관이고 또 전두환 정권에서 그 죄목으로 사형선고도 받으신 인물"이라면서 "이번에 5.18도 다가온다. 우리 민주평화당의 광주시장 후보로서 최선을 다해주시고 꼭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 후보는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너무 준비도 안 되어있고, 자신도 없고 쓰나미 같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하는 상당한 염려도 있었고, 나 자신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결정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천정배 의원님, 정동영 의원님 등 저와 같이 정치를 시작하신 분들인데 이번에 출마하면 어떻겠냐는 간곡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고민만 해오다가 2, 3일 전에 제가 결심을 굳혔다"며 "조그만 일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공간이 이제 주어진다는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벅찼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사실은 제가 이번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호남에 기반을 둔 우리 민주평화당이 너무 무기력하게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호남에서 민주평화당이 중심이 되어서 우리 호남의 중진들이 중앙에서 정말로 한국의 정치를 선도할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다시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광주에 가보니까 아직도 정돈이 안 된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며 "광주가 우리 역사 속에서 우뚝 설수 있도록 이글거리는 용암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광주를 안고 뛰겠다.
그리고 광주 시청에 전두환 정권에 협력했던 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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