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AI, 은행을 바꾼다.. 인력·점포 절반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5 16:58

수정 2018.05.15 21:11

시티그룹 보고서.. 챗봇, 자동화·보안 등 활용
인력·비용절감 효과 보여 속속 성과에 가속화 전망.. 금융 생태계 변화 불가피
AI, 은행을 바꾼다.. 인력·점포 절반 감소


금융권 전반에 AI(인공지능) 도입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2025년에는 AI로 인해 은행원과 지점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특히 다른 산업보다 현재 은행.증권업에서의 AI 관련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향후 금융 생태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까지 AI도입 초기지만 이로인한 인력 및 비용절감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는만큼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행원과 지점 절반수준 감소

15일 시티그룹이 발간한 '은행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 정점이었던 은행 풀타임 인력은 자동화, AI기반 시스템 등의 이용으로 대체되면서 점차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소매은행업무의 자동화 진전으로 2025년 은행 풀타임 인력은 금융위기 이전 정점 수준대비 40~50%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더불어 AI와 자동화 도입은 은행 채널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2025년 은행 지점수는 2014년대비 30~5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현재 IT산업을 제외하고 타산업 중 은행.증권업의 AI 지출액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AI관련 총 자금조달규모는 전년대비 144% 증가한 152억달러이며, 이중 은행.증권분야의 지출은 19억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7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5년 내에도 AI 지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을 전망되고 있다.

■AI 도입 가속화될 듯

최근 금융권에서는 △고객경험 개선 △금융사기 감지 △규제요구 부합 △신속한 의사결정 △비용절감 등에 초점을 두고 AI를 활용하고 있다. 도입초기지만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이러한 흐름은 AI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비자금융에 있어서는 챗봇이 일거래업무와 관련한 자동화.단순화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금융사기나 사이버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등에서도 활용 중이다. 통상적인 성과를 보면 챗봇을 통해 시간단축은 물론 고객문의 처리건수 역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고객행동 연구를 위해 예측분석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은 타겟고객에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 중인데, 80%이상 비용단축과 어드바이저당 고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금융에 있어서도 최근 웰스파고와 JP모건은 AI 기반의 신규 지급결제 조정 솔루션을 도입해 기업고객들이 매출채권회전일을 단축하고 현금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있다.
HSBC는 무역금융에 로보틱 기술을 활용해 관련문서를 분석해 디지털화하고 주요 정보를 추출하는 등의 업무에 활용중이다.

한편 금융연구원의 '미국 금융산업에서의 소매금융서비스 AI 활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미국 은행업계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현재 시점에서 32%에 그쳤으나 5~10년후에는 10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이광상 연구원은 "향후 금융산업에서 AI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경영의 고도화 및 효율화를 지향.달성하는 금융회사가 업계의 판도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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