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데 동의하고 양국간 무역 긴장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추가 수입 규모에 대해서는 약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렌스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오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금융서비스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치열하면서 전투적으로 진행된 2차 미-중 무역회담을 통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ET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으며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지, 양국이 이번 워싱턴 무역회담을 통해 통상갈등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기준 3750억달러 규모인 중국의 연간 대미 무역흑자를 2020년 말까지 최소 2000억달러 줄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왔으며 계속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WSJ은 미국이 중국측에 제기한 무역 불균형 해소 요구와 관련, 양국은 중국이 미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확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나라 무역회담이 끝난 뒤 난 한 소식통은 미국 농무부가 최근 농산물업체들에게 중국으로의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품목 리스트 제출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중국도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대중 수출을 허용하고 있는 첨단 기술제품 리스트를 작성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 중국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미국 제품을 추가 구매하더라도 그 규모는 앞으로 1 ~ 2년간 총 500억 내지 600억달러로 미국의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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