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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주가 오르니 일본펀드 떠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7:13

수정 2018.05.22 17:13

엔화 약세가 기업실적 영향.. 부진털고 1개월 3.9% 수익
최근 3개월 수익률도 6.92%
부진했던 일본주식형 펀드에 볕이 들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로 닛케이225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일본주식형 펀드의 1개월 간 수익률은 3.96%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베트남, 인도 주식형펀드가 각각 9.28%, 2.3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 6개월의 누적수익률도 각각 6.92%, 3.28%의 성과를 내고 있다.

운용순자산이 1253억원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H[주식]_A'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4.23%, 11.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프랭클린재팬자(주식)ClassA'는 3.32%와 4.35%,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자1(H)(주식)종류A'는 3.94%, 3.7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본주식형 펀드는 일본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다.
엔화도 약세로 돌아서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올해 3월 달러당 104엔까지 하락(엔화 강세)했으나 지난달 말 다시 109엔까지 올랐다.

닛케이225도 반등세다. 지난 1월 닛케이225 지수는 2만4000선을 돌파한 후 조정을 받았다. 미국의 정치·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의 여파다. 이어 지난 3월 26일 2만620선까지 내렸으나 이달 18일에는 2만2930선을 회복했다.


오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화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일본 기업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난 1·4분기 정보기술(IT)을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깜짝'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일본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만이다.
일본계 스팍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경제는 20년에 걸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기 침체)을 탈피해 정상화에 진입했다"며 "일본 주식시장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만큼 향후 펀더멘털과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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