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 136년이 흐른 바로 그날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깊다"고 밝혔다.
짧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중간 급유지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게재하며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이날 오전 재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으로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라고 규정하며 "당시 개설한 주미공사관이 마침 오늘 재개관했다. 문화재청이 교민의 도움으로 매입해 원형을 복원했고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됐다"고 했다. 초대 공사인 박정양 선생의 손녀 박혜선씨, 공사관 서기관이던 이상재 선생과 장봉환 선생의 증손인 이상구·장한성씨를 만난 데 대해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을 찾아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라며 "한미정상회담도 잘 됐고 이런 날 주미공사가 재개관해 오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