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3·1절 태극기집회서 경찰 폭행 50대 구속, 17명 입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4 12:00

수정 2018.05.24 12: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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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채증카메라를 부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안모씨(58)를 구속하고 보수단체 회원 등 17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안씨는 3·1절 당시 열린 보수집회 행사 도중 이를 채증하던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채증 카메라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유튜버 활동을 한다고 밝힌 그는 경찰관들의 옷을 당기고 욕설을 한 점은 인정하지만 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 ‘해치 마당’ 인근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는 사실을 토대로 이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17명에 대해서도 채증자료 및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보수단체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4·16연대와 서울시는 보수단체 등을 경찰에 고발·고소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당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계정에 "평화적인 집회는 당연히 보호돼야 하지만 공공의 장소에서 시설을 파괴하고 방화하는 행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범행에 가담했는지 확인하고, 일부 보수단체가 (범죄행위를) 사주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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