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BBC 올해의 젊은 뮤지션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우승자가 된 첼리스트 세쿠 카네-메이슨의 데카 데뷔앨범 '인스피레이션'이 음반으로 발매됐다.
'BBC 올해의 젊은 뮤지션 대회' 우승 후 클래식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세쿠 카네-메이슨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열 페스티벌 홀, 로열 앨버트 홀, BBC 프롬스 등 이미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른 이력을 자랑한다.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30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했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2년 연속 초청받은 유일한 뮤지션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 지난 19일에 열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서도 축주를 하면서 전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데뷔 앨범인 이번 앨범은 'Inspiration'이라는 제목처럼 그에게 영감을 준 음악들로 담아 냈다. 세쿠는 그의 음악에 원동력이 되어 준 멘토와 아티스트들에 대해 묻자 첼로를 가르쳐 준 스승, 파블로 카잘스와 재클린 뒤 프레,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 명의 거장 첼리스트들을 꼽았으며 이번 앨범에도 영감이 되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로 들었다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와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도 프레를 추모하는 의미로 수록했다. 또한 카잘스의 '송 오브 더 버즈', 밥 말리의 '노 우먼, 노 크라이' 등을 수록했다. 이 곡은 세쿠가 정규 앨범을 발매 하기 전 디지털로 싱글을 먼저 공개했는데 스포티파이 영국 바이럴 차트 2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차트 10위권 진입, 스포티파이 250만건 스트리밍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데뷔 앨범에는 BBC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해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이 미르가 그라지니테-틸라가 지휘하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과 함께 녹음했다. 세쿠는 "이 곡은 제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첼로 협주곡이지만, 그럼에도 매번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죠."라고 이야기 하며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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