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친환경차 중고치 거래가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가 올해 1~4월 주요 친환경차의 중고 거래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새 거래가 20% 이상 증가했다.
분석 대상은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주요 국산 및 수입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다. 등록대수와 판매기간, 조회수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친환경 모델은 총 3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모델을 클릭한 총 조회수도 7만 2000여 건으로 3% 증가했다.
평균 판매기간은 지난해 40일에서 34일로 단축되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증명했다.
이 처럼 친환경차 중고 거래가 증가한 것은 높은 연비와 세금 혜택 등 가성비가 높다는 점과 함께 최근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확대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 하이브리드가 500여 대로 가장 많은 매물을 기록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00h (사진)가 400여 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특히 ES300h는 지난해 동기 대비 등록대수가 55%나 늘어나며 수요 급증을 보였다.
모델별 조회수에서는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3500여 건으로 눈에 띄는 기록을 보였다. 수입차에선 BMW i8이 7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산차 최초의 친환경차인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올해 1~4월 등록대수가 100대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친환경차 모델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등록 후 가장 빨리 팔리는 모델에는 한국GM의 볼트 EV가 이름을 올렸다. 볼트 EV는 평균 6일 만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최근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 친환경차 박람회가 개최되는 등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높은 연비는 물론 각종 보조금, 세제 혜택도 있어 친환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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