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북한 지역 우리 문화유산 전시 경주엑스포 '한민족문화관' 인기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9 17:12

수정 2018.05.29 17:12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한민족문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고려시대 국제무역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한민족문화관'을 찾은 관람객이 고려시대 국제무역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 경주=김장욱기자】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민족문화은 지난 2015년 열린 '실크로드경주2015' 콘텐츠 중 하나로, 우리 선조들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교역의 역사를 찾아가는 다양한 전시로 꾸며져 있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하는 한반도인의 흔적, 고구려 땅에 도착해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모습, 고려 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진귀한 보물들, 조선후기 미술 속에서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 지역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고구려, 고려 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배울 수 있으며, 더불어 조선 후기 미술사와 근현대사까지 한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북한 지역에는 수많은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다.
조선시대 작품으로 김홍도의 평양감사 향연도 중 '부벽루에서의 연희', 정선의 '금강산도' 등의 작품과 공민왕릉, 해금강, 박연폭포 사진 등을 통해 닿을 수 없는 북녘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한민족문화관을 관람한 문나은씨는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아이들과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았다 안내 리플릿을 보고 이곳을 찾았다"면서 "생각보다 잘 꾸며진 전시를 보고 설명을 읽으니 역사공부도 돼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특히 '한민족문화관'은 '실크로드경주2015' 행사 기간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방문차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이 여사는 북한과 이어지는 실크로드를 열어 문화교류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을 염원하기도 했다.

이두환 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한민족문화관에는 만주벌판과 바닷길을 거침없이 누비며 세계로 나아갔던 선조들의 웅대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면서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북한 지역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만나며 그 향수를 가슴에 담아보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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