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사는 5개 자치구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오는 6월부터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병원, 대형건축물 등 다중이용시설 2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수, 건물 급수시설,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서 증식하며 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 형태로 존재하다 호흡 등을 통해 들이마신 사람에게 레지오넬라증을 유발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임상증상에 따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독감형과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폐렴형으로 구분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2015년 45명, 2016년 128명, 2017년 198명, 2018년 5월말 현재 120명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지역은 아직까지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거나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레지오넬라균 증식으로 다수의 사람에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의 경우 레지오넬라 폐렴에 걸리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이번 집중검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자치구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환경수계시설 233곳 756건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1%에 해당하는 76건에서 균이 검출됐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의 냉방시설 운영을 위한 냉각탑수 116개소 중 25개소(21.6%), 목욕장 등의 온수공급시설 222개소 중 34개소(15.3%), 냉수공급시설 310개소 중 15개소(4.8%), 저수조수 102개소 중 2개소(2.0%) 등이다.
시는 이번 집중 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균 검출이 확인된 시설에 대해서는 청소와 소독 등 처리 후 재검사를 실시해 균수 감소 및 불검출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하절기에 가동하는 냉각탑 뿐 아니라 연중 사용하는 병원 및 공동주택 급수시설,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정기적으로 청소·소독하고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