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일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와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방식 독립법인에 여러 투자자 중 일원으로 지분 투자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완성차 메이커가 여러 투자자 중 처음으로 신설 법인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밝힌 만큼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완성차 생산법인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사업 참여 의향서'에서 "노사민정 대타협 공동결의를 기반으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에 광주시가 주체가 돼 추진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 사업과 관련해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한다"고 명시했다.
광주시가 주체가 돼 참여하는 독립 신설법인에 지역 사회 및 공공기관, 다수의 기업이 공동 투자 시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 참여해 완성차를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내용이다.
광주시와 현대차, 지역기업이 협력해 완성차를 위탁 생산한다면 이는 국내 최초 사례로 앞으로 국내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 모델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생산 차종과 관련해 경제성을 갖춘 차종으로 신규 개발하고, 생산규모는 위탁 생산 차종의 시장수요를 고려한 합리적 수준으로 협의하자고 제시했다.
또 광주시와 사업 타당성 등 제반사항 검토 후 투자 여부 및 투자 규모, 생산 품목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신설법인은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은 완성차를 생산하고 현대차는 연구개발에서부터 유통 판매까지 책임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대차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관계부서 회의를 통해 투자의향 내용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한편 시·관계기관·전문가를 중심으로 투자협상단을 꾸려 현대차의 사업 참여 검토 의향을 가능한 빨리 실투자 의지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설 법인 설립을 위해 광주시 투자 참여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부품업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현대자동차의 빛그린산단 투자 검토는 광주를 떠나 대한민국 미래먹거리 산업의 단초를 끼는 결정이며, 그동안 광주시의 자동차관련 기업 지원정책과 광주형 일자리 모델 육성 노력이 빛을 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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