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위한 물밑 접촉 불구 조진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무산
이대로가면 여권이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모두 석권할 것.. 표 몰아 달라 호소
이대로가면 여권이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모두 석권할 것.. 표 몰아 달라 호소
안상수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는 1일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수후보 단일화가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에 의해 결렬됐음을 시민들께 알려드린다”며 “보수의 유일한 희망인 안상수로 차원시민여러분의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자유한국당과 안상수 후보 간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이 추진됐으나 이날까지 두 후보 간 협의 점을 찾지 못해 단일화가 무산됐다.
안 후보는 “창원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자유한국당의 살인에 가까운 정치적 폭행에 대한 울분을 참으며 여러 날 조진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조 후보가 답변 요구 시한을 넘기고도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사실상 단일화는 결렬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직 창원시장인 안상수 후보 대신 조진래 전 경남개발사장을 공천했다.
이에 안 후보는 지지자 등 5000여명의 당원과 함께 탈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를 보름여 앞둔 시점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당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이 나오자 다급해진 한국당은 홍준표 당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창원으로 내려와 최근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러다간 보수가 전멸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깊은 우려의 목소리에 고민했다”며 “ 어른으로서, 진정한 보수 세력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하는 책무를 지닌 사람으로서 몇 날 밤을 지새우며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최종 답변일인 5월 31일을 넘겨 오늘 오전까지 조진래 후보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미래, 창원의 미래를 위해 보수단일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제 뜻은 이제 산산이 부서졌다”며 “진보진영이 전국을 석권할 것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가 하나 돼 희망의 불씨를 살리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배반한 것은 자유한국당과 조진래 후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분열되면 진보진영이 경남도시사는 물론, 창원시장까지 모두 석권할 것”이라며 “보수라는 희망의 불씨라도 남겨놓으려면 안상수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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