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에 따르면 '드론 자율 배송점'은 우편, 택배, 각종 배달 시 도로명주소만 입력하면 드론이 스스로 비행하면서 위치를 찾고 사용자가 요구한 지점에 자동으로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도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4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이 서비스는 섬이 많은 전남의 물류 사각지대인 도서 및 산간 지역에 대한 우편·택배 서비스 제공, 재난·폭설 등으로 인한 재해지역에 긴급구호물품 배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도는 행안부와 학계, 드론 전문가 등의 협조를 받아 옥상이 아닌 지붕 구조로 돼 있거나, 마당 등 공간 확보가 어려운 곳의 경우 주민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집단형 배송점을 개발한다.
재난 또는 재해가 발생되는 경우를 대비해 이동이 가능한 배송점도 개발한다.
도는 고흥 득량도와 진지도를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자율 드론 배송을 할 수 있는 배달존을 파악해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6월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정기항로가 없는 86개 도서로 확산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되도록 행정안전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정선 도 건설도시국장은 "이번 '드론 자율 배송점' 개발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필수적인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주소정보의 가치와 활용을 향상시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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