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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일 이마트를 전격 방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에 국내 기업을 찾은 것은 이마트가 유일이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를 방문해 로비에서 필리핀 상품 전시관을 둘러본 후 타종, 필리핀 상품 시식 행사 등을 가졌다. 이날 방문은 이마트와 주한 필리핀 대사관이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을 준비하던 중,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면서 이마트측이 방문을 제안해 성사됐다.
두테르테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여러 기업이 방문 후보로 떠올랐으나 실제 방문하는 기업은 이마트가 유일하다. 필리핀 대표 수출 품목인 바나나 매출이 이마트가 국내 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두테르테 대통령 방문을 기념해 오는 13일까지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필리핀 대표 상품인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필리핀산 열대 과일을 비롯해 건망고, 필리핀 맥주 등 다양한 필리핀 식품 행사를 준비했다.
이마트는 또 이날 성수동 본사에서 필리핀 정부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필리핀 푸드 페스티벌’을 연례화하는 등 상품 교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필리핀 상품은 연간 약 1100억원 규모로 바나나·파인애플 등 과일이 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필리핀산 바나나는 이마트 바나나 매출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같은 필리핀산 바나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16년 이마트 연간 과일 매출 2위에 머물렀던 바나나는 2017년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마트 민영선 신선담당 상무는 “필리핀은 이마트 과일 매출 1위인 바나나의 최대 산지로, 좋은 선도의 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교역 국가”라며 “두테르테 대통령 방한을 기념,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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