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세계문자박물관과 해양박물관 등 국립 문화시설이 잇따라 건립 추진돼 300만 시민의 문화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실시설계를 마치면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하고, 해양박물관은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전액 국비사업으로 진행되고 총사업비 816억원이 투입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공원 내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5650㎡ 규모로 건립된다. 2021년 하반기 개관 예정이다.
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의 문자를 전시·연구·교육·체험하는 문화 인프라로 인천시는 지난 2015년 7월 9개 시·도와의 경쟁 끝에 유치했다.
시는 박물관이 인천과 세계를 문화로 잇는 소통의 전초기지로써 인천의 위상을 한껏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는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해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박물관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인천항만공사 소유 땅 2만여㎡를 189억원에 매입했다.
시는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추진 사업으로 결정되면 2020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착공,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연면적 1만8700㎡로 조성된다.
시는 인천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해양 도시로써 인천의 정체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국에 국·공립과 민간 해양문화시설이 19개나 있지만 수도권에는 없어 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정부에 계속 건의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도권 주민 107만명의 유치 서명을 받아 제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문자박물관과 해양박물관이 건립되면 인천이 문화도시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