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민변 회장을 비롯해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인권과 시민사회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온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 평가된다.
민변 창립 구성원으로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민변 회장으로 활동하며 양심수 석방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수배자 해제 등에 힘썼다.
2001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출범을 주도했으며, 인권 문제에 대한 공헌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제2대 인권위원장에 임명됐다.
미술 감상과 세계문화유산 답사 등이 취미였던 고인은 2001년 30여 년간 수집해온 1500여 점의 삼국시대 전기부터 조선시대까지 토기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2003년에는 세계문화유산 기행문도 발간했으며,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한 적도 있다.
유족으로는 사업을 하는 아들 효상씨와 법무법인 정진 변호사로 활동 중인 윤상씨, 현대차 정몽구 재단 부장 현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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