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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안에 속옷 착용 금지한 日 초등학교.. 학부모 '반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0 13:31

수정 2018.06.10 13:31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의 교칙이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픽사베이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의 교칙이 학부모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픽사베이

'체육복 안에 속옷을 입으면 혼난다?'

일본의 일부 초등학교가 '체육복 속에 속옷 착용 금지'라는 교칙을 내놔 일본 내 논쟁이 뜨겁다. 해당 교칙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조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달 중순께 트위터에 "속옷 착용을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적 학대 아닌가"라는 한 학부모의 글이 올라온 뒤 유사 사례가 거듭 등장했다. 학부모들은 여자 어린이들의 신체가 비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일자 문제의 학교 측 담임 선생님은 "속옷을 입은 채로 땀을 흘리면 몸에 한기가 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은 "땀냄새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려 빈축을 샀다.


전문가들도 비판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이 인터뷰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땀을 흘리면 닦아내거나 여분의 속옷을 가져오면 될 일"이라며 이상한 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아들의 발육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만든 규칙이 아닐까"라고 예상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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