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마지막 집장촌인 숭의동 옐로우하우스가 연내 철거돼 재개발 된다.
인천시는 지역 내 마지막 집장촌인 남구 숭의동 성매매집결지(일명 옐로우하우스)가 연내 철거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옐로 하우스는 해방 이후 인천항을 통해 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해 1970~80년대 성매매 업소가 9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번창했으나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옐로 하우스 일대는 2008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이전 사업자로부터 매몰비용 56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2015년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전환됐다.
남구는 지난달 17일 옐로우하우스가 포함된 남구 제물량로4번길 8의 17 일원 1만7585㎡에 대해 지역주택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조합은 토지매입·보상 등이 완료되는 대로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7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건축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9월 정비구역을 해제했고, 행정부시장 주재로 인천경찰청·남부경찰서와 남구청 등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수차례 개최해 성매매 단속과 성매매 추방 캠페인 등을 실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옐로우하우스가 없어지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숭의역 인근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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