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막바지 조율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우리 외교부도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위해 미국측 실무진과 접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측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조셉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투입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윤 전 대표는 세인트리지스호텔에 머물고 있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대표단이 머무르는 장소다.
이날 아침 식사시 윤 전 대표는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북한 기자단들이 카메라로 담았다. 윤 전 대표의 역할은 막판 북측의 설득을 이끌어내는 카드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리츠칼튼 호텔에서 마지막 회담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김 대사 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최 부상 외에 최강일 외무성 국장대행, 김성혜 통일전선책략부장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표가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무는 것이 파악되면서 막판 김 위원장 등과 만나 조율작업에 들어갔는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윤 전 대표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배제된 상태였지만 김 전 대사보다 유화론자다. 북한과 대화가 보다 통할 인물이라는 것. 따라서 윤 전 대표의 막판 투입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샹그릴라 호텔을 왔다갔다 하며 미국 측에게 정부의 의견을 계속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이 본부장은 슈라이버 차관보가 북미 실무회담장에 들어가기 앞서 샹그릴라 호텔에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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