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 마리나베이샌즈에 도착해 심야 관광에 나섰다. 시민들의 환호 속에 손까지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김 위원장이 마리나베이샌즈에 온 것은 원산관광특구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처럼 '북한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나베이샌즈 타워 3의 꼭대기를 가면 가든베이와 싱가포르 전역을 모두 볼 수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를 벤치마킹해 원산을 동북아 랜드마크로 키워 관광자본을 키워보겠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과 관광 특구, 랜드마크를 벤치마킹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같은 여유를 보이는 것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더 엿보이게 만든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비핵화의 시기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남북 정상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협정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를 시찰하는 동시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외무성 국장은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진정한' 막판 협의 마무리를 위해 이날 리츠칼튼에 다시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이 오후 9시 4분에 나간 이후 30분 후에 최 부상과 최 국장이 동시에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나선 것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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