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서울힐튼 이종헌.. 35년래 첫 한국인 총지배인, 신라·반얀트리등 거친 베테랑
하얏트리젠시제주 윤순섭.. 인사권 체인 브랜드에 있어 최초 총지배인 의미 남달라
하얏트리젠시제주 윤순섭.. 인사권 체인 브랜드에 있어 최초 총지배인 의미 남달라
한국인 호텔리어의 위상이 달라졌다.
국내 특급호텔 업계에 한국인 출신 총지배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국내 호텔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인력 풀이 확대되면서 유능한 호텔리어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특급호텔 업계에 따르면 하얏트 한국 호텔 최초의 한국인 총지배인이 탄생했다. 바로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윤순섭 총지배인이 그 주인공이다. 윤순섭 총지배인은 제주에 합류하기 전에는 힐튼 남해 리조트에서 최근 3년간 운영 총괄직을 역임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경영되는 호텔이 아닌 위탁경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위탁경영의 경우 인사권이 글로벌 체인 브랜드에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인 총지배인 탄생이 어렵다"며 "위탁경영호텔에서 한국인 총지배인이 탄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호텔리어들의 능력이 글로벌 수준이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경영의 경우 호텔 체인 브랜드가 경영을 전담하는 경우로 인사권도 체인 브랜드가 갖고 있어 한국인 총지배인이 배출된 것이 남다른 의미라는 것이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위탁경영이나 프랜차이즈 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위탁경영은 호텔 체인 브랜드가 경영을 전담하는 형식이고 프랜차이즈 경영의 경우 소유주가 직접 경영을 하지만 호텔체인 브랜드와 경영방식을 공유하는 대신 로열티를 따로 지급한다.
올해 1월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도 35년만에 최초의 한국인 총지배인이 탄생했다. 이종헌 총지배인은 신라호텔 국빈 VIP 담당 지배인과 마이스 팀장, 서울클럽 부총지배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상무이사, 리츠칼튼 서울 마케팅 본부장, 서울 가든호텔 총지배인, 스탠포드 코리아 대표이사 겸 총지배인, 차움 라이프 센터 총지배인을 역임한 베테랑 호텔리어다.
파르나스 호텔이 프랜차이즈로 운영 중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총지배인도 김연선 총지배인이다. 김 총지배인은 2013년 부임 당시 인터컨티넨탈 사상 최초의 한국인이자 여성 총지배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총지배인과 함께 호텔리어의 '꽃'으로 불리는 총주방장에도 한국인이 속속 선임되고 있다. 세계 43개국에 105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에도 최초로 한국인 총주방장이 탄생했다. 이재영 총주방장은 2015년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오픈 멤버로 부총주방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7월 한국인 최초로 총주방장에 올랐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