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로봇산업협회(RIA)는 유니버설로봇의 공동 설립자 겸 CTO인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Østergaard)가 ‘2018 엥겔버거 로보틱스(2018 Engelberger Robotics)’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에스벤 오스터가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협동로봇 업계 글로벌 선두주자인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2018 엥겔버거 로보틱스의 시상식은 2018년 6월 20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독일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열리며, 오토메티카 2018(Automatica 2018) 및 국제 로봇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 행사의 일부로 진행된다.
유니버설로봇은 2008년 세계 최초로 인간의 옆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출시했으나, ‘인간-로봇의 협동’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시장에서 커다란 재정적 위기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에스벤 오스터가드와 그의 동료들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으며 안전하고, 가볍고, 쉽고, 유연한 협동로봇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현재 유니버설로봇의 제품은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협동로봇 중 5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72%의 고속 성장을 이룸으로써 협동로봇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에스벤 오스터가드는 “로봇으로 산업 생산을 혁신한 조셉 엥겔버거(Joseph Engelberger)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은 공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엥겔버거의 생각은 유니버설로봇의 핵심 사명에도 부합하며, 그의 업적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에스벤 오스터가드는 사람과 로봇이 충돌할 경우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도록 하는 안전 제어 기능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유니버설로봇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분야에선 별도의 안전장치가 필요 없다.
에스벤 오스터가드는 “안전성은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입장료’일 뿐”이라며 “유니버설로봇은 시장 선도자로서 사람과 로봇이 협동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치를 끊임없이 높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간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로봇과 직접 협동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사용의 용이성도 내포하고 있다. 로봇이 입수가 어렵고 함께 작업하기 쉽지 않다면 진정한 의미의 협동이 아니다.
유니버설로봇은 사용자에게 쉬우면서도 정교하게 3D 로봇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태블릿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밍 경험이 전무한 사용자도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을 빠르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에스벤 오스터가드는 "우리는 공장 자동화 제어 능력을 작업자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며, 사람을 교체하지 않고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그들이 로봇처럼 일하는 대신 로봇 프로그래머가 되어 보다 가치 있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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