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비닐,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절감 노력을 통한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중국발 쓰레기 대란에 따른 범정부차원의 쓰레기 절감 노력에 동참하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비닐봉투,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절감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6일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 협약식을 맺고 일회용품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사전 활동을 통해 파트너사와 고객까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파트너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일회용품 줄이기에 관한 협력 사항을 계약에 반영한다. 자체브랜드(PB)상품은 패키지 가이드 라인을 수립하는 등 기획, 개발 과정에서부터 환경과 재활용을 고려한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이날 롯데마트는 잠실점 특별행사장에서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일회용품 줄이기 서약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텀플러를 제공하고 플라스틱 용기 반납 시 유리용기 무상 제공, 아리수 에이드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3개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에는 롯데마트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전국 10여개 점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롯데마트 문화센터 전 점에서 '생활 속 리사이클' 강좌를 개설한다. 개설된 강좌에서는 플라스틱, 비닐 등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 꾸미기, 장난감 만들기 등 일회용품을 활용할 수 있는 테마 강의를 진행한다.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도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5대 마트는 지난 4월 환경부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일회용 비닐쇼핑백과 과대포장 없는 점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장내에서 과일이나 채소 등을 담는 비닐롤백 사용을 50%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3사는 이를 위해 '장바구니 대여서비스'도 운영중이다. 이마트는 판매보증금(500원)을 내면 부직포 재질의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고 반납하면 전액 환불해준다. 홈플러스도 장바구니 판매보증금(3000원)을 내면 장바구니를 빌려준뒤 기간이나 점포에 상관없이 반납하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판매보증금(500원)에 장바구니를 대여해주고 있으며 한 달 내 반납시 전액 환불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회용품 절감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비닐 사용이 많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쓰레기 절감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회적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유통업계 전반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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