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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풍비박산난 집안 먼저’.. 국회 정상화 시계제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5 17:54

수정 2018.06.15 17:54

당대표 잇단사퇴 쇄신 숙제
이르면 내주 여야 물밑접촉.. 원구성 기싸움 땐 장기표류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13지방선거 결과 책임을 위해 지도부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13지방선거 결과 책임을 위해 지도부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여파가 만만치 않다. 당장 하반기 국회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참패한 야권으로서는 하반기 원구성 협상 보다는 당 수습이 지상 과제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야권의 상황에 따라 원구성이 장기 표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하반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한 협상테이블을 마련하지도 못하고 있다.


야권이 이번 선거 영향으로 지도부 사퇴 등 극심한 혼란에 빠지면서 협상테이블을 이끌어 나갈 파트너가 사라진 것이 대표적 이유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원내사령탑들이 당대표 권한대행이나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원구성 협상을 진두지휘하기 보다는 당 수습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조속한 하반기 원구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당내 상황이 워낙 시급한 만큼 일단은 급한 불부터 꺼야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당은 상임위 배정을 위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 수렴은 마무리 해놓은 상태다.

민주당도 일단은 야권의 당내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주요 야당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은 만큼 우리쪽에서 먼저 얘기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일단은 좀 더 야권의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는 없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물밑 접촉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된 일들이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더욱더 야당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집권여당으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협상테이블이 마련된다고 해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는 물론, 상징적 의미가 큰 국회의장단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 따라서 국회의장단 문제 해결이 될 것이다.
상임위 배분도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질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국회 운영위원장직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은 협상에서 이야기 되어진다. 원구성은 특히 후반기 원구성은 평균 25.5일이 걸렸고 길게는 3개월 가까이도 걸릴때 있었다.
자신들의 입장 고수하면 원구성이 상당히 어려워질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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