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순간 멕시코에서 인공 지진이 감지됐다. 멕시코 국민들이 너무 기쁜 나머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펄쩍 뛴 탓이다.
매셔블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지진관측기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2분경 멕시코시티에서 2건의 미세한 지진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간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 멕시코 간의 경기에서 멕시코의 로사노 선수가 선취골을 기록한 시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멕시코 지진관측기구는 "해당 시간에 다른 지진대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비추어볼 때,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수백만명의 멕시코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 다닌 진동이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지진은 옆 나라 칠레에서도 관측됐다.
멕시코는 이날 경기에서 로사노의 선취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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