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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원산, 北 개혁∙개방의 중심지 될 것" …특수은행 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4:49

수정 2018.06.18 14:53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리서치포럼 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리서치포럼 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면 북한의 개혁∙개방의 중심지는 원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수은행 형태인 '원산개발협력은행'을 만들어 민간기업이 인프라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리서치포럼에서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향이자 별도의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런 인프라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들을 지원할 특수은행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 방법으로는 한국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유 팀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개발협력은행과 북한정부, 국내 전략적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추가적인 필요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유 팀장은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경협사업들이 경제통합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데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행으로서 법적 지위를 가져야 민간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사업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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