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주스를 그냥 마시는 것보다 얼려먹는 게 건강에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세비야대 푸드 연구소 연구팀은 오렌지 주스를 갓 만든 상태, 살균, 급속냉동 등 3가지로 나눈 뒤 실온, 전자레인지나 냉장고에서 해동시켜 투과 전자 현미경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신체접근성(bioaccessibility)을 조사했다.
신체접근성은 장에서 흡수돼 신체 곳곳으로 보낼 수 있는 영양소의 양이다.
오렌지 주스에는 '피토엔'과 '피토플루엔'이라는 두 종류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카로티노이드는 최근 훌륭한 항산화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연구 결과 급속 냉동한 오렌지 주스가 카로티노이드를 더 많이 분해되게 하고, 생체접근률을 늘려 건강에 더 이로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균된 주스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가장 많이 파괴됐다.
연구진은 "갓 짜낸 주스가 카로티노이드 양은 가장 많지만 이것이 실제로 다 신체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보다 다양한 오렌지 주스 유통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기능성식품 저널'에 실렸으며 1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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