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반려견 구하려 흑곰과 맨손으로 사투벌인 남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9 16:29

수정 2018.06.19 16:29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을 방문한 한 남성이 자동차 창문 사이로 뛰쳐나가 흑곰에게 공격당한 반려견을 구하고자 흑곰과 맨손 사투를 벌였다. 사진=재스퍼 국립공원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을 방문한 한 남성이 자동차 창문 사이로 뛰쳐나가 흑곰에게 공격당한 반려견을 구하고자 흑곰과 맨손 사투를 벌였다. 사진=재스퍼 국립공원


캐나다의 한 남성이 반려견을 구하려 흑곰과 사투를 벌여 화제다. 1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한 남성이 반려견과 함께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을 찾았다. 견주가 방심한 사이에 열려있는 창문 사이로 개가 뛰쳐나가 흑곰을 향해 짖기 시작했고, 흑곰은 개를 공격했다.

이 광격을 목격한 남성은 개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곰을 공격했지만, 개는 사망하고 말았다. 남성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재퍼슨 국립공원의 인간-야생동물 갈등 전문가인 스티브 말콤은 "흑곰은 잠재적 먹이라고 판단해 개를 공격한 것"이라며 "사건 이후 전문가들이 곰을 계속 관찰하고 있으나 사람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목줄을 항상 신경쓰고, 야생동물에게 맞설 생각을 하면 안된다"면서 "산이나 국립공원에서 반려동물 목줄을 하지 않은 것은 불법인 것은 물론, 곰을 포함해 다른 야생동물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보호자들은 반려견을 위해 본능적으로 공격적인 상황에 개입하게 되는데,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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