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빈방문 韓대통령으로선 19년만
韓대통령 사상 첫 러시아 하원 연설
북한 비핵화에 대비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논의
韓대통령 사상 첫 러시아 하원 연설
북한 비핵화에 대비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논의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 2박 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 기간 러시아 하원 연설을 시작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면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과는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 모색과 비핵화 이행에 맞춘 남·북·러 3각 경제협력 로드맵 구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시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전체가 유럽식 다자 평화안보협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미래 비전 제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철도,가스,전기 등 3개 분야를 지목했다. 남북과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하는 방안, 남·북·러·일을 잇는 가스관 프로젝트, 남·북·러·일간 전력공급망 설치 등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제가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더욱 협력의 방안을 구체화하는 그런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도 참석한 뒤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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